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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사청문회가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. 청와대와 여당 지도부가 “법정시한을 지키지 않았다”며 오늘 최종 결정키로 해 합의가 번복될 수도 있다. 야당은 청문회 전까지 추가 의혹 제기 등 공세의 고삐를 죌 것이고, 증인·참고인 채택 과정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. 인사청문회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. 청문회가 이틀간 열린다는 것은 그만큼 검증할 사안이 많다는 얘기다. 이번 청문회에선 각종 논란과 의혹이 증폭되는 게 아니라 가닥이 잡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. 여당은 후보자 엄호에만 집중해 무늬만 청문회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. 청문회만 적당히 넘기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국민의 분노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다. 야당도 근거 없는 정치공세는 지양하고 사실관계에 입각해 따져 물어야 한다.

조 후보자는 “청문회에서 국민 대표의 질책을 기꺼이 받고,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히겠다”고 말했다. 조 후보자는 그동안 그와 가족에게 쏟아진 각종 의혹에 대해 가감 없이 진실을 밝히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. 민심은 엄중하다. 일부 여론조사에선 조 후보자 임명 반대 의견이 60%에 달했고, 리얼미터 조사에선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취임 후 처음 50%를 넘어섰다. 조 후보자가 정권에 위기를 몰고오는 셈이다. 서울대 총학생회가 공식 입장을 통해 후보 사퇴를 촉구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.

국민은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 후보자가 법무장관에 임명된다면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묻고 있다. 각종 의혹에 휩싸여 만신창이가 됐고 자신과 가족이 검찰에 고발까지 된 상태여서 법무장관이 되더라도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힘들 것이다. 그런 만큼 검증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. 조 후보자와 여권은 이번 청문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. 청와대는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는데도 임명을 강행해 온 전철을 밟을 경우 정권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. 국민은 두 눈 부릅뜨고 청문회를 지켜볼 것이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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